nProtect KeyCrypt가 웹 표준화에 기여???

아침부터 어이없는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잉카인터넷 정영석 팀장, 전자ㆍIT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기사 내용인즉슨 잉카인터넷에서 만든 nProtect KeyCrypt라는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게 대한민국의 정보보안 수준을 향상시키고 웹표준화에 기여해서 표창을 수여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이 nProtech KeyCrypt라는 녀석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인터넷뱅킹을 한번이라도 하신분들은 적어도 한번은 경험해보았거나 여전히 컴퓨터에 깔려있기에 너무나 익숙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니...금융권에 접속하면 '저절로' 설치되는 프로그램이기에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실듯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인데 이녀석은 Active X로 돌아갑니다.

Active X....참 지긋지긋한 녀석이지 않습니까?
보안문제 때문에 마소에서조차 포기한 Active X를 대한민국은 아주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 Active X는 애석하게도...멀티브라우저가 아닌...Only 익스플로러에서만 지원합니다.
그마저도...익스플로러 7.0부터는 Active X를 버리기 위해 마소에서조차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Active X로 그것도 사용자 동의없이 저절로 깔리는 프로그램인 nProtect KeyCrypt가 웹표준화에 기여했다고 합니다...그나마 nProtect KeyCrypt 6.0은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한다고는 하는군요. 대체 어떤 부분에서 웹표준화에 기여했다라는 얘기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프로그램 때문에 짜증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당장 검색해봐도 이 프로그램을 욕하는 글들을 아주 쉽게 찾아낼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식경제부는 '웹표준'이라는 단어 자체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그저 새로운 버전이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리 상을 준것인가요? 여지껏 익스플로러만 지원하고 원하지 않는 사용자도 '어쩔수 없이' 익스플로러를 쓰게 만든 프로그램을 말이죠.

아무래도 '웹표준'을 웹브라우저 '평준화'와 착각한듯 싶습니다. 진짜...언제쯤...다른 브라우저들로 대한민국 웹을 아무 불편없이 쓸수 있을까요?
오픈웹이 패소하질 않나....모든지 획일화된 것을 좋아하는 높으신 양반들이 정신을 차려야 될텐데 말입니다.


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