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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하드웨어

옵티머스Q가 드디어 내 손에(2) - 겉핥기

한그리 2010. 6. 16. 00:15
옵티머스를 제 손에 잡은지 어연 일주일이 넘었지만 블로그에 빠르게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월드컵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것도 있고 게을렀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다행인건 이미 옵티머스Q 리뷰가 워낙 많이 떠서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라는 점입니다.(--:)

뭐 어찌되었든 저는 제 첫번째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에 대한 리뷰와 사용기를 꾸준히 올릴 생각입니다. 일주일 가량 만져본 결과 몇가지 아쉬운점이 발견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드코어 유저가 아닌 초보유저로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모양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이것은 워낙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저는 원래부터 LG의 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특히 뉴초콜렛은 참으로 탐나는 디자인이였습니다. 뉴초콜렛이 나올 당시 '차라리 저놈을 스마트폰으로 내보지...'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앞과 뒤

역시 cyon다운 디자인라 생각됩니다. 특히 앞부분의 트랙볼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트랙볼로 인해 다른 스마트폰들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고 봅니다. 트랙볼이 없었더라면 여느 스마트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이한 디자인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총 4개의 버튼이 있는데 2개의 버튼(홈버튼과 검색버튼)은 저렇게 일반버튼형으로 되어있고, 나머지 2개버튼은 바로위에 터치식버튼으로 되어있습니다. 폰이 꺼진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화면이 나올때는 두 부분에 빛이 들어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소(뒤로가기)버튼이 저 002표시에 자랑스럽게 딱 가려집니다. 보호필름 아까워서 그냥 붙여두고 있답니다.

뒤쪽은 카메라와 덮개인데, 이 덮개가 유광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라는 점이 처음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기스도 많이 나고 미끄럽고 이물질도 잘 묻고 하니까요. 하지만 계속 보다보니 디자인적으로 미끈미끈한 유광플라스틱 재질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진리의 쿼티 짜잔!!

드디어 제가 옵티머스Q를 결정한 결정적 이유인 쿼티자판을 열었을때입니다.
솔직히 멋집니다. 바로 여기에서 옵티머스Q만의 개성이 한껏 뿜어져 나옵니다.
쿼티자판을 열었을때 화면이 살짝 위쪽으로 기울어져서 올라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치 노트북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 양호한 두께가 더 두꺼워질 것 같기도 합니다.

쿼티 자판의 위치, 촉감 모두 대만족입니다. (LG가 쿼티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 쿼티 키보드중 'Oㅐ3' 이녀석이 약간 불량입니다.
인식불량은 아니고 하드웨어적으로 다른키들과는 다르게 약간 뻑뻑하고 틱소리를 냅니다.
하지만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 그냥 쓰고 있습니다.(사실 교환하려고 AS센터 가는게 귀찮기도 하고 무감각한 편이 저에게 그다지 신경쓸일은 아니여서입니다.)

솔직히 옆에 방향키는 눌러야 인식하는데 그닥 쓸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터치형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Dic. 버튼은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데 일단 저에겐 에러입니다. 일단 위치 자체가 좀 생뚱맞기도 하거니와 사전이란 툴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기 때문입니다.(물론 나쁘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차라리 저기 버튼을 바로가기 버튼으로 사용자가 설정할수 있게 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Dic. 버튼이 저에겐 별로라는 얘기지, 기본탑재된 지식사전 자체는 정말 맘에 듭니다.

느낌 좋은 트랙볼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트랙볼입니다. 트랙볼 위치가 사용자가 잡았을 경우 오른쪽에 붙어 있어 왼손잡이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있는 줄 압니다. 제가 왼손잡이가 아니라 어떻게 불편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트랙볼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바로 블랙베리(화이트베리)에서 만져보고 그 느낌과 메뉴이동시 편리함에 반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옵티머스Q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느낌(촉감)은 정말 블랙베리의 트랙볼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성능(반응)은 조금 느린감이 있습니다. 순발력과 부드러움이 블랙베리만큼은 아니더군요. 이것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꾸 블랙베리와 비교하게 되는데 블랙베리처럼 트랙볼에 빛이 나왔었더라면 더욱 폼났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녀석이 옵티머스Q의 입력인터페이스를 한층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며 저에겐 디자인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큰 메리트가 있는 녀석임에 틀림없습니다.

위쪽과 아래쪽 

일단 첫번째 사진은 3.5파이 이어폰잭입니다. 음악감상용으로 음질이나 배터리가 얼마나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범용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옵티머스 까페에 들어가보니 이 이어폰잭에 대해 특정 이어폰은 헐렁하다라는 불만의 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가볍게 듣는 사람이라 제공된 이어폰을 이용해 실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핸드스트랩 고리입니다. 저는 원래 핸드폰에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걸 워낙 싫어해서 항상 아무것도 걸지 않지만 실험을 해보니 상당히 넓어 디엠비안테나든 충전단자든 큰 어려움 없이 넣을수 있겠습니다.

세번째 사진의 아랫부분은 아무것도 없지만 라인이 꽤나 멋있게 들어가 있어 찍어봤습니다.

옆쪽들

일단 왼쪽에는 20핀 연결잭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플러그를 손톱으로 뽑아내기에 큰 지장이 없을정도로 적당한 틈새를 주었고 장점으로는 USB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시 충전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운트를 통해 컴퓨터와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많은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지적할 부분이 좀 있습니다.
일단 카메라 버튼과 전원/잠금(on/off) 버튼이 같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유는 너무 튀어나와있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그나마 카메라 버튼이 살짝 더 나와있긴 한데 이것마저도 손이 작은편인 저에게도 좀 불편합니다. 카메라 같은 경우 한번 살짝 누르면 화면캡쳐, 좀 더 깊숙이 세게(생각보다 깊고 세게) 누르면 카메라 모드로 들어갑니다. 정말 전원/잠금(on/off) 버튼은 '어허..LG에서 이런 실수를...' 할 정도로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한손에 잡고 한손으로 해결하기에는 이 버튼이 좀 아쉽습니다.

위쪽에 배치되어 있는 음량조절 버튼 역시 평평하긴 매한가지입니다. dmb안테나 연결잭 역시 왼쪽에 20핀 연결잭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dmb 실험은 나중에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버튼중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은 리셋(리부팅) 버튼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 버그가 꽤 있는지라 리셋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때 전원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도 전원이 꺼지지 않습니다. 이유인즉슨 전원을 끄려면 터치화면에서 '끄기'를 눌러줘야 하기 때문인데 가끔 이 화면자체가 먹통일때가 있습니다. 이럴땐 어쩔수 없이 배터리를 빼야지만 리셋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LG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이런저런 어플을 깔다보면 오류가 많이 날텐데 이런 부분은 참 아쉽습니다.

500만화소 카메라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 500만화소 카메라는 몇번 찍어보진 않았지만 화질과 성능에 있어 평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제대로 써보진 않았으니 뭐라 단정 지을수 없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테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플래시는 없는데 아이폰4가 플래시를 달고 나오는 상황에서 단점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겉모습

일단 옵티머스Q의 겉모습은 저에겐 합격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현재 최고의 입력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만큼 개성이 뚜렷한 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버튼들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 이외의 장점이 많아 첫 스마트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쿼티자판이 없는 스마트폰은 기피하는 성향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발 늦게 경쟁에 돌입했으나 옵티머스Q라는 개성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은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갤럭시S가 끌리지 않는 이유는 아이폰4와 비교해서 큰 특징, 즉 개성이 없다라는 점입니다.(물론 삼성을 싫어하는 성향도 한몫 하지만 말입니다.) LG가 블랙베리와 같이 쿼티자판에 특화된 폰을 라인업화시킨다면 분명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생길것이라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허우대만 멀쩡하고 속이 썩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습니다.
과연 하드웨어에 의한 성능과 소프트웨어와의 궁합이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다음편에 계속하겠습니다.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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