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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2011 맥북프로(MBP) 15인치 그래픽 이슈 및 해결

한그리 2015. 3. 19. 14:10

2011~2013년 AMD 그래픽카드가 들어간 일부 맥북프로 모델의 심각한 비디오 문제 증상이 알려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집단 소송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애플에서 드디어 그래픽 문제가 발생하는 모델에 대해 '무상' 수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디오 문제에 대한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애플이 허용하는 증상은 이렇습니다.

영향을 받는 MacBook Pro는 다음 증상 중 하나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컴퓨터 화면에서 비디오가 왜곡되거나 스크램블됨
  • 컴퓨터가 켜져 있어도 컴퓨터 화면 또는 외장 디스플레이에 비디오가 표시되지 않음
  • 컴퓨터가 예기치 않게 재시동됨

영향을 받는 제품

  • 2011년에 제조된 15형 및 17형 MacBook Pro 모델
  • 2012년 중반부터 2013년 초반까지 제조된 15형 MacBook Pro Retina 모델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해당 증상의 다양한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은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 경우를 기록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기록문입니다.


저는 Early 2011년형 맥북프로 15인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저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알았지만 대부분 그렇듯 본인이 겪기 전까지는 그저 남의 일, 나에게는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문제가 발생하길 기다리면서 미리 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도 시련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 맥북프로에서 나타난 증상은 ▼


  1. 내장 그래픽에서 외장 그래픽으로 전환 시 화면 일부가 스크램블 되는 현상으로 시작하더니
  2. 컴퓨터가 예기치 않게 재시동이 됩니다.
  3. 재시동 시 부팅하는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정말 기다리다 지칠 정도로.
  4. 그러더니 부팅도 제대로 안되기 시작합니다. 메인화면으로 진입하는데 대략 10번 중 2~3번 성공?


이러다 보니 메인으로 쓰는 맥북프로를 쓰기 힘든 지경까지 왔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애플 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도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급하면 사용자가 알아서 해결해야 했던 것이죠. 저 역시 change.org를 통해 서명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쨌든 문제는 해결해야 하니 구글링 시작.

훑어보니 문제의 원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냉납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원님의 BTM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이는 그래픽 칩이 접촉 불량을 일으키면서 그래픽 칩이 붙어 있는 로직보드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애플이 2011년 맥북프로를 제작할 때 납을 사용하지 않고 활성금속(Sn-Ag계, Sn-Zn계 등)으로 로직보드에 외장 그래픽 칩을 납땜했는데, 시스템이 발열과 냉각을 반복함에 따라 접속부위에 균열이 생기고 결국 완전히 끊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냉납 현상'으로 불립니다.

- from Back to the Mac by ONE


문제의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해결을 해야 하는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로직보드 교체'라는 애플케어 없이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것은 너무 큰 비용이 들어가니 최후의 보루로 미루고 다시 구글링을 통해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무엇이 되었든 제대로만 하면 가장 저렴한 방법은 '자가 수리'입니다. 오븐 신공, 드라이어 신공 혹은 히팅건 신공이었죠. 즉 그래픽칩에 다시 열을 가해주는 민간요법이였습니다.


제가 참고한 블로그입니다. ▼

맥북프로 그래픽, 히팅건으로 부활시키기 by UK Jung


하지만 블로그 작성자님께서도 나중에 본문과 댓글에 언급하셨듯이 오래가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일단 저는 저 정도의 손재주도 없을뿐더러 몇 개월이 지나면 다시 해줘야 하는 수고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쭉 읽어보는 와중에 눈에 띄는 댓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중간에 '리페어맨'이란 분이 댓글과 함께 블로그 주소를 남기셨더군요.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nanbong75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사설 수리점을 운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 검색을 해본 결과 사설 수리를 맡기신 분들도 꽤 있었고 사설 수리점을 통한 로직보드 교체 또는 GPU 교체 등으로도 다시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보여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훑어보니 해당 증상에 대해 BGA Rework를 하시는데 어느 정도 신뢰가 갔습니다.


연락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가격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바로 용산으로 달려갔습니다. 2~3시간 기다리면 당일에도 픽업할 수 있지만 선인상가의 주차비와 기다리는 시간을 감당하느니 하루 이틀 맥북프로를 못 쓰더라도 택배로 받는 편이 나을 것으로 판단하여 맥북프로만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Rework 하는 과정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는 요청과 함께. ▼


"Rework 하는 과정. 제 맥북프로 참 더러웠군요. ㅡㅡ; 지금은 요세미티 10.10.2 버전입니다."


이렇게 다시 제 품에 돌아온 맥북프로는 아직 아무런 문제 없이 쌩쌩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수리했더니 갑자기 애플에서 그래픽 관련 무상 수리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대환영할만할 일이지만 그래도 뭔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


어쨌든 현재까지 문제는 없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 제 모델도 해당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애플 지원 사이트의 '보증 확인'을 해봤습니다. 보증 확인은 사이트에 가서 일련번호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유효한 구입일인지 확인을 해줍니다. ▼


제 맥북프로는 수리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모델이긴 한데 자가수리 및 사설 수리를 거친 모델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쉽지만, 저도 해당되지 않는 셈이죠. 그래도 모른 척 가져가서 시도해봐도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까페나 커뮤니티에서 검색을 해보니 해당 증상이 있다고 해도 공인 수리점에서 점검 프로그램을 통과하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픽이 깨지는 현상을 눈앞에서 보여줘도 점검 프로그램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와 무상 수리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어 보입니다. 저 역시도 아이폰5 배터리 문제로 공인 수리점에 방문했지만, 점검 프로그램에서 통과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분명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말이죠.


사실 저는 앞으로 해당 관련 문제만 없으면 굳이 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점검받으러 가고 맡기고 다시 받고 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 번거롭게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그래픽 문제의 원인이 '냉납 현상'이 아닌 다른 이유도 포함하고 있어 제 맥북프로가 또 다시 이런 증상에 허덕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무상 수리 프로그램에 도전해봐야 할 것입니다. 기간이 2016년 2월 27일까지니 대략 1년 정도 유예기간이 있군요.




2017. 3. 10 - 추가사항


한참 지난 포스트이지만 여전히 몇몇분들의 문의가 있고 정정해야 할 사항이 있어 추가로 올립니다.


포스트 내용의 방법인 리볼빙으로 대략 1년 정도 문제없이 이용하다가 결국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다른 증상이 나타났는데 맥북프로의 액정이 안들어오는 현상을 겪었으며 애플정식 수리점에서는 액정이상으로 판명하였으나 여러 사설업체를 돌아다닌 결과 결국 그래픽 카드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래픽 카드 교체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래픽 카드 이슈가 있는 맥북프로는 오랜 기간 쓰시려면 그래픽 카드 교체가 답인듯 싶습니다.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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