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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

한그리 2008. 5. 11. 20:57
스쿨 오브 락 포토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개봉일 2003,미국,독일
별점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Jack Black의 출연만으로도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한 영화.



School of Rock은 Jack Black을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그의 끼를 영화내에서

맘껏 발산한다.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물론 영화내에서는 너무 "Rock"이라는 한 장르만 고집하는 면이 부각되긴 하지만....


스토리는 특별히 특이하다거나 기발하지는 않지만 소재 자체는 꽤나 신선하다.

거기에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Jack Black이란 배우에게 전적으로 맡긴 듯 싶고

역시 Jack Black답게 관객들에게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힘차게 정열적으로 좍좍

이끌어 나간다.


물론 주인공이 어떻게 도시내 최고명문 사립초등학교에 Substitute 으로 들어간 과정자체는

냉철히 따져보면 넌센스이긴 하지만 코메디 영화에서 이정도의 넌센스는 애교수준으로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학교라는 벗어날 수 없는 곳 그리고 그 안의 수많은 규칙에 익숙해져 있는 귀여운 초등학생들과

자유, 솔직한 감정의 표출, 좀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만 또는 반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락커와 스승과 제자관계로t서의 만남은 참으로 흥미롭고 재밌으며 기발하다.

거기에다 스승으로써 다르게는 밴드의 리더로써 아이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들만의 재능을

살려주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주인공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Jack Black의 연기보다 음악적인 재능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내내 음악이 탄생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는데

Jack Black의 음악적 감각이 아니였다면 과연 이렇게 영화를 찍었을 수 있었을까?



연출 역시 특별히 오버되지 않은 설정이 나에게는 너무나 좋았다.

주인공이 자격없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들키는 장면,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끝내야 한다며

직접 스쿨버스와 함께 잠이나 퍼지게 자는 주인공 집에 찾아와 가야 된다며 설득하는 장면,

이 초등학교 밴드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면 등, 감동적이라면 감동적일 수 있는 부분을

감독은 오버하지 않고 그저 사실적으로 그려내려 노력한듯 싶다.

오히려 연출보다 노래 자체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배려한 연출이 아닌가 싶다.


한가지 더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만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교장 선생님의 아픔과 남모를

압박감을 은연중에 잘 표현해 주었다는 점이다.



너무 "락"에만 편중된 음악적 사고가 아쉽긴 했어도 제목에서 보다시피 락을 위한 영화인점을

감안하면 별거 아니라는 점, 또 아이들에게 반감과 불만을 표출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이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시킨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학교란 감옥에 더 가까운 이미지인 것 같다. 학교 끝나고 학원이라는

또 다른 수용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얼마나 피곤할지.....

잠시 이러한 일탈을 꿈꾸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나 또한 영화내 Jack Black이 아이들 앞에서 미친듯이 개의치 않고 연주를 했던 것 처럼..

누구도 개의치 않고 미친듯이 내 감정을 표출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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