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대다 끄적이다.

줄다리기(Tug of war) 본문

주절주절/잡생각

줄다리기(Tug of war)

한그리 2010. 11. 1. 11:37

Marshmallow Tug of War
Marshmallow Tug of War by atran.photography 저작자 표시비영리

주위를 봐도 그렇고 나 자신도 그렇고, 우리는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과 줄다리기를 한다. 줄을 붙잡고 놔줬다 잡았다 하면서 '힘겨루기'를 한다. 여기서 많은 갈등을 빚으며 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재밌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은 이 줄다리기를 시합을 할때 어떻게 상대방을 내 쪽으로 더 끌고 올수 있을까, 즉 내가 더 컨트롤 할 수 있을까에 몰두하게 된다. 본인들이 잡고 있는 줄의 본질부터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줄이란 소유, 조건, 집착, 구원, 사랑이라고 믿고 싶은 가짜사랑 등등의 결국은 '에고(Ego)'의 집합이다. 나의 에고와 상대방의 에고가 섞이고 꼬이면서 줄이 만들어지게 된다. 밧줄은 더욱 꼬일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에고를 상대방을 통해 투영하고자 하여 더욱 줄을 꽉 잡을수록 안타깝게도 그 줄은 더욱 단단해져 풀기가 힘든 상태까지 가게 된다. 당기다 당기다 안되면 서로가 줄을 칼로 끊고 상대방과 얽히고 섥힌 상태의 줄타래를 끌고 각자 갈 길로 가버린 후 또 다른 사람과 얽히고 섥힌 줄을 이어붙여 이 힘들고 피곤한 게임을 지속해 나간다.

이것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내가 움켜잡은 줄을 놓고 상대방의 어깨를 감싸안는 것이다. 나의 에고를 놓아버리고 상대방을 끌어안았을 때 진정한 사랑이 발현되는 순간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나마 끄적끄적이고 있는것이다.
원래 실천하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기에.....

WoonG


'주절주절 > 잡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름읽기  (0) 2011.04.20
아이들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0) 2011.01.19
말이란 공허하다...  (0) 2010.12.08
RAW의 매력  (0) 2010.12.08
내가 글을 끄적이는 이유  (0) 2010.12.0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