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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Gossip) 2012/01/16 20:31균형
조증, 우울증, 조울증...이런것들의 핵심은 결국 균형이다. 살아있는것은 up and down 파동, 즉 웨이브폼을 형성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것이 바로 균형이다. Up이 되었으면 up된만큼 반작용을 하여 down으로 간다. 이 반작용이 균형을 이루는 원리이며 이 작용이 패턴화가 되면서 파동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웨이브폼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파동이 없으면 죽은것이나 마찬가지다.
균형이 깨지면 극단적으로 가게 된다. 기분이 극단적으로 up된 상태가 지속되면 조증, down된 상태로 지속되면 우울증. 이런 극단적인 상태가 왔다갔다 하면 조울증(양극성 장애)가 된다. 허접대기 비전문가적 시각으로, 어떻게 보면 이 조울증이라는것도 극단적인 감정들에 대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심리방어적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문제는 극으로 치닫아 그 진폭이 너무 크다는데 있다. 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감당하기도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긍정과 부정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보는데, 그래서 처세술에 관한 책들에서 무리하게 강조하는 긍정을 경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인이 겪어야 할 부정적인 요소들을 배제한채 긍정적으로만 에너지를 끌어올리면 그것은 균형을 이루려는 반작용에 의해 부정의 폭의 더욱 커짐을 의미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긍정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수 있다. 사실 이런 감정적 롤러코스터도 경험해 보는것이 굳이 나쁘다고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속반복적인 현상으로 나타나 정신질환이 된다는것이지...
그래서 긍정과 부정을 오고가는 진폭을 줄이는 것이 지속적인 균형을 이루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다르게 말하면 '초연'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진폭을 줄이는 방법은 '인정함', 즉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내가 겪어야 할 부정적인 요소나 감정도 있는 그대로 겪어내게 되며, 그럼으로써(억지로 긍정으로 끌어올리지 않음으로써, 아님 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 up and down의 진폭이 줄어들게 된다. 진폭이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 쉽고 빠르게 균형을 잡게 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란 말은 부정적인 요소와 감정마저도 자신이 겪어야할 그래서 극복해야 할 경험으로 받아들여서 초연하게 대처할수 있는 능력을 기르란 말이라고 본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택한다는 얘기는 결국 내가 겪어야할 것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인생이란 학교에서 자퇴를 선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극복이 아닌 회피의 수단이 된다. 이것은 결국 이 과정을 언젠가는 겪어야 한다는 뜻이며 회피 이후에 겪어야 할 크기는 반작용의 원리에 의해 더욱 커질수도 있음을 뜻한다.
재밌는것은 이 진폭을 줄여가면 종국엔 진폭이 없어짐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완벽한 균형이라고 볼수도 있다. 그런데 이 진폭이 없어짐은 또 결국 살아있는 생명체에겐 죽음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어쩌면 완벽한 균형(깨달음)을 이룬 각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것과 같은게 아닐까 한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의미자체가 이런 up and down의 연속이며 또 이것이 바로 재미다. 다만 이 웨이브폼에 내가 좌지우지되고 휘둘리기보다 마치 롤러코스터 타듯 그저 즐기면 되는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오히려 이 흐름을 컨트롤하게 되는 진정한 주인이 된다. 그러기 위해선 마치 무섭고 괴롭게 느껴지는 하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때 오히려 이것이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는 것도 알게 될지도 모를일. 그럼 이런 쓰잘데기 없는 얘길 주절대는 난 그럴 준비가 되어있을까? 전혀. ㅋㅋㅋ
내가 몇몇 지인들에게 미리 새해인사를 하면서 복 많이 받지 말고 적당히, 필요한만큼만 받으라고 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든지 과하면 탈나는 법이니까. ㅎㅎㅎ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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